기록은 숫자를 준다. 어디서 태어났고 별명은 어떻게 붙었고 은퇴 뒤에 무엇을 했는지는 안 준다. 그런데 지면의 문장 대부분이 그쪽이다.
게이트는 숫자만 본다. 산문에 적힌 수가 기록에 닿는지를 보는 일이라, 숫자가 없는 문장은 통째로 게이트 바깥이다. 파나마의 어촌 이름이나 글러브를 우유팩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게이트가 참인지 거짓인지 모른다.
그래서 숫자 없는 문장이 기댈 자리를 따로 만들었다. 선수마다 data/bio/{slug}.json 하나다. 이 파일이 출처를 지는 까닭은 정리가 잘 돼 있어서가 아니다. 그 문장들 뒤에 서 있는 게 이것뿐이라서다.
항목 하나에 사실 하나만 적는다
항목은 사실 하나다. 문장이 아니다.
{
"text": "He nicknamed the slider \"Mr. Snappy\".",
"date": null,
"sources": [{ "src": "wikipedia", "url": "https://en.wikipedia.org/wiki/Randy_Johnson" }],
"confidence": "high"
}
두 사실을 한 항목에 붙여 쓰면 출처를 따로 못 달고 확신도 따로 못 적는다. 하나는 확실하고 하나는 전해지는 이야기인데 한 줄에 묻힌다. 그걸 문장으로 엮는 일은 Writer가 한다.
date는 출처가 날짜를 안 주면 null이다. 지어낸 날짜는 게이트가 잡아내는 몇 가지 중 하나이고, 재료가 게이트에 건네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항목이 가는 자리는 여섯이다. 빅리그 이전은 roots, 그 해에 있었고 박스스코어에 없는 일은 byYear, 마지막 경기 뒤는 postCareer, 발자취에 안 얹히는 건 misc, 별명은 nicknames, 한 경기의 위업은 feats. byYear는 연도 노드의 생애 사건이 되고, 레코드를 다시 뽑을 때마다 거기서 다시 채워진다.
character만 다르다. 짧은 낱말을 담는 자리인데, 지면이 주장하는 사실이 아니라 문장의 결을 잡을 때 참고하는 재료다. 아무것도 사실로 단정하지 않으니 출처를 안 지운다. 이 파일에서 게이트 밖에 있는 자리는 여기뿐이다.
출처 등급을 무엇으로 나누나
출처는 여섯 종류다. SABR, Baseball Reference와 Retrosheet, 명예의 전당, 위키백과, 보도, 그리고 집계와 블로그.
어느 자료였는지는 url이 진다. 이름에 자료 종류를 또 적으면 SABR 하나가 네 이름으로 갈린다. BioProject와 저널과 Games Project가 서로 다른 출처로 세어진다.
등급은 그 출처가 얼마나 권위 있나로 나누지 않는다. 그 주장에 대해 무엇인가로 나눈다. 사진 전문지가 존슨의 사진가 경력을 취재한 기사는 그 주제의 보도다. 야구 기록으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주장에 대해서는 1차에 가깝다.
집계와 블로그만 상한을 뒀다. 혼자서는 중간 확신을 못 넘는다. 위키백과에는 상한을 안 뒀다.
기본값을 두지 않았다
확신은 높음·중간·낮음 셋이고 필수다. 기본값이 없다.
아무도 표시하지 않은 것과 중간이라고 적은 건 다르다. 기본값을 두면 그 둘이 같은 값이 되고, 읽는 쪽은 누가 판단한 중간인지 그냥 빈칸인지 알 수 없다. 엔진은 하나를 다른 하나로 바꾸는 일을 거절한다.
높음은 출처가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날짜, 횟수, 누가 한 말. 중간은 출처가 스스로 한 발 물러선 경우다. 전해지기로는, 라고 한다 같은 표현이 붙어 있거나, 사건이 아니라 성격을 적은 경우다. 낮음은 여러 곳에 반복되는데 확인은 안 된 것이다. 낮음은 의심이 문장에 보이게 쓰거나 아예 안 쓴다.
항목은 자기 최고 출처의 상한을 넘겨 주장하지 못한다. 집계 하나로 선 항목이 높음을 주장하면 거기서 멈춘다.
의심을 적는 자리가 따로 있다
출처가 갈릴 때, 또는 여러 곳에 반복되는데 근거가 없을 때. 그럴 때 text는 깨끗하게 두고 무엇이 다투어지는지를 conflict에 적는다.
text에 적어 두면 게이트는 그걸 못 읽고 지면은 그걸 인쇄한다. 의심이 사실과 같은 문단에 실려 나간다. 그래서 text 안에 의심 표시를 적는 것 자체를 실패로 본다. 적을 자리가 따로 있다.
리베라의 계약금이 그런 경우였다. 자료마다 2,000달러, 2,500달러, 3,000달러로 갈린다. 어느 하나를 골라 단정하지 않고 갈린다는 사실을 그대로 적었다.
파일의 서문
_note는 이 재료가 무엇에 기대고 있고 어디에 못 닿는지를 적는 자리다.
가져오기를 거부하는 아카이브, 이 선수에게는 없는 BioProject 항목, 두 권위가 서로 다르게 적어 둔 기록. 현재형으로 재료에 대해 적는다. 무엇을 시도했는지의 기록이 아니다. 적을 게 없으면 안 적는다. 와그너의 파일에는 _note가 없다.
언제 끝났나
재료가 끝난 건 산문이 말할 모든 해에 박스스코어 말고 할 말이 하나씩 있을 때다. 그리고 여섯 자리가 각자 제 몫을 지고 있을 때다.
지면이 오래 머물 해인데 그 아래에 숫자만 있으면 안 끝났다. 그 해는 표처럼 읽힌다.
양은 선수마다 다르다. byYear가 한 시즌에 두 항목쯤, roots가 열에서 스물, postCareer와 misc가 각각 열다섯 아래. 그건 네 커리어가 실제로 낸 양이고 할당량이 아니다. 데드볼 시대 포수는 현대 투수보다 남긴 게 적다. 그건 기록에 대한 사실이고 채워야 할 빈칸이 아니다.
게이트가 못 묻고 사람이 물어야 하는 건 셋이다. 이 출처를 이 주장에 대해 믿을 수 있나, 믿을 만한 두 설명이 갈릴 때 어느 쪽을 택할까, 이걸 인쇄할 만한가. 게이트가 보장하는 건 하나뿐이다. 무엇을 택했든 어디서 왔고 얼마나 확신하는지는 적혀 있다.